- : 574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1:56:43 <10452951>
- : 576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1:57:46 <10452986>
- : 578 TranSlator (8671275E+6)2018-07-08(내일 월요일) 21:58:24 <10453019>아아― 이것은 단편빵 바이러스란 것이다. 치명적이지.
- : 579 카운슬러 (8289135E+6)2018-07-08(내일 월요일) 21:58:50 <10453034>
무의미는 아직 싸움을 원하는가.
와라. 내가 한 번만 더 상대해주겠다. - : 580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1:59:04 <10453043>
- : 582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0:10 <10453085>
- : 584 TranSlator (8671275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0:38 <10453101>(팝콘)
- : 585 카운슬러 (8289135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1:10 <10453122>
한 번만 상대해주겠지만 레스는 1레스가 어떠하십니까. - : 586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1:31 <10453137>
- : 588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2:05 <10453162>
- : 589 카운슬러 (8289135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3:03 <10453207>
더 하고 싶은 참치가 있다면 참가해도 좋으니
일단 4분까지 참가할 참치는 말해주세요. - : 590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3:21 <10453222>
- : 591 넷녹◆bx.FRS1NHI (8917678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3:35 <10453235>도박은 즐겁다. 또 하지 뭐.
- : 593 앙리탄트◆OrTmmUv0Sw (7465453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4:43 <10453279>
- : 594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4:58 <10453289>
- : 595 카운슬러 (8289135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5:33 <10453307>
넷녹이 참가하고 다른 참치는
참가 안하는 것으로 보면 될까요.
그럼 7분이 결전의 시간입니다. - : 596 넷녹◆bx.FRS1NHI (8917678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5:51 <10453324>빚이겠죠?
뭐 둘이서 도박하실 거면 그렇게 하시지요.
채무도 있으니. - : 599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6:59 <10453372>
- : 601 카운슬러 (8289135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7:21 <10453391>
.dice 1 100. = 95 - : 602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7:37 <10453402>
- : 603 TranSlator (8671275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8:02 <10453416>설마 최저치를 찍으실 줄은 ㅋㅋㅋㅋㅋ
- : 605 카운슬러 (8289135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8:11 <10453422>
그러길래 말했을 터이다. 오늘 다갓은 나의 편이라고. - : 606 넷녹◆bx.FRS1NHI (8917678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8:23 <10453434>미친ㅋㅋㅋㅋㅋㅋ
- : 607 트라젠타듀오◆FSWdtqiDyA (8669127E+5)2018-07-08(내일 월요일) 22:08:34 <10453445>
- : 608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08:40 <10453448>
- : 610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10:16 <10453538>
- : 611 카운슬러 (8289135E+6)2018-07-08(내일 월요일) 22:10:34 <10453553>
무의미가 쓸 주제는 버림받은 소녀입니다.
좋은 주제겠지요? 그럼 전 감상을 하도록 하지요. - : 612 앙리탄트◆OrTmmUv0Sw (7465453E+6)2018-07-08(내일 월요일) 22:10:53 <10453571>
- : 613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11:03 <10453578>
- : 616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12:33 <10453646>
- : 672 무의미◆ENMPrSocIw (9406427E+6)2018-07-08(내일 월요일) 22:45:23 <10454985>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버림받은 소녀-
며칠이나 남았을까? 문득 깨어나고 든 생각이었다.
저릿한 몸이 말을 듣지 않는 통에 그대로 바닥에 누운 채. 코를 가득 메우는 에테르 향에 취하자 정신이 다시금 흐려졌다.
애초에 맑은 정신이란 무엇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아니. 기억의 파편을 헤집어 그 속의 작은 조각들을 끼워맞춰볼 때 마다 그런 건 없다는 진실이 내 가슴을 후벼팠다.
아마도. 자그마한 먼지. 그 먼지중에서 조금 빛나는 파편을 취해온 '똑똑한' 사람들에게 묶여버렸을때. 그때부터 이미 나는 멀쩡한 정신의 개념을 상실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지러운 나날의 연속과 연속. 꼬이고 얽매인 사슬들로 취해지는 구속. 작고 어린 몸을 더듬는 손길...
정신을 차려보니 이꼴이다. 다시금 에테르 향기가 코를 확 찌르고 머릿속을 흐트러뜨리는 느낌에 취했다.
무언가가 잘려나간 자리를 메꾸고 채워 만들어진 보석은 순수한 그것보다 덜 빛난다는 이유로 버리려 했다.
그래서 보석은 자기가 빛난다고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스스로를 태워 빛냈다.
그러자 그들은 덜 만들어진 보석을 더욱 빛내기 위해 그나마 멀쩡했던 부분마저 태워버렸다.
결국 보석이 빛을 잃자 그들은 보석을 버렸다.
아니. 이미 그것은 보석도 아닌 금가고 망가진 돌멩이였다.
힘껏 숨을 들이마셨더니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아른거리는 시선을 붙잡고 몸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다.
두어번 시도하자 간신히 비틀거리는 신체를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이제 뭘 하지.
하다못해 해답이 아닌 길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들은 내 시야에서 길을 지워버렸다.
말 잘듣는 인형에게 길은 필요 없으니까. 그걸 바라는 인형이 스스로 원했으니까.
자초한 일이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다. 과연 자초한 일이었을까?
20번째 생일을 3일 앞둔 참이라는게 탁한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시금 조소했다.
난장판인 바닥을 발로 대충 쓸고 거울을 봤다. 뺨까지 올라온 거무죽죽한 혈관이 보이는 동시에 조금씩 몸 여기저기가 쑤셔왔다. 황급히 바닥에 놓인 쓰레기들에서 주사를 찾아 팔에 대강 때려박았다. 진정되었다.
아른거리는 환영. 널려있는 시체들. 부서진 건물들...
흐릿한 형체들 속에서 피칠갑을 한 사람이 서있다. 양손은 이미 거무죽죽하게 굳은 피딱지들을 신선한 붉은 피가 덮어씌우고 있고. 온몸에 뻘건 손바닥 자국이 가득한 요원이.
그 존재가 나를 보더니 울면서 뛰어오길래. 웃으며 한마디 던져주었다.
버려진걸 축하해.
손으로 허공을 흝으니 현실이 날 반겨주었다. 온몸이 또 저려왔다. 마침내 욱신거림이 약을 이겨내기 시작했다. 꽤나 흉측한 몰골이 될 것이었다.
문득 나를 치우러 온 사람들이 바닥에 잔뜩 토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버렸다.
다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할까? 모르겠다.
인정한다. 며칠은 내 착각이었다. 아마도 10분이나 더 살아있으면 다행일 것이었다. 이럴줄 알았다면.
그랬다면 미래가 달라졌을까. 여기서 이렇게 죽지 않았을까. 한심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제와서 삶에 미련을 가져봐야 의미따위 없었다. 내 손에 묻은 피를 위해서라도 그럴 이유가 없었다.
그래도. 성년식도 치르지 못한것은 아쉬우려나.
마지막으로 한번만 빛나보기로 했다. 적어도 내 최후를 본 이들이 겁에 질리지 않도록.
공기가 목을 죄는 느낌이 이상했다. 다들 이런 느낌이었을까. 무슨 생각을 했으려나.
눈을 감고. 편안히 웃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힘을 집ㅈ-
-끝-
2018년 7월 13일 금요일
요람 단편빵 56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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