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6일 목요일

텍스트+삽화 미연시5(프렌다)

1(카에데) 2(샤를로트) 3(샤를로트) 4(치하야)

  • 29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3:22:51 <8990408>
    이 시간에 참치는 없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내가 텍스트+삽화 미연시의 히로인을 정합니다.
    프렌다야!
  • 30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3:26:02 <8990410>


    그녀는 언제나 활발하다.
    어떤 걸 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설마 그런 그녀와 이런 관계가 될 거라곤 생각 못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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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링 어디에 시선을 팔고 있는거야. 응? 뭐라도 있었어?"

    프렌다 세이베른. 프랑스에서 유학 온 금발머리 소녀.
    이 여자가 바로 내 여자친구다. 어제 그녀가 나에게 고백했고, 내가 승낙해 오늘로 1일차 연인 관계.
    오늘은 첫 데이트날이다.


  • 31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3:30:29 <8990413>


    현실은 언제나 갑작스럽고 황당무계한 일이 가득하다고 하지만, 설마 프렌다가 날 좋아한다고 생각은 전혀 못 했다.
    그야 프렌다는 과애들에게 누구보다 사랑받는 인기인이고 나는 과 분위기에 어울리지도 못 하는 아웃사이더니까.
    나와 프렌다 사이에 접점은 전혀 없다고 봐도 좋았던 것이다.
    프렌다가 나에게 고백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물어버렸다. 왜 나한테 고백하느냐고. 그랬더니―
       /                              / \ニニニニニニ|
    .         |                   /   /     \こニニニニ|
    . /      l |   |          / /    /   /     /  \こニニニ|
     {      | |   |:       |  / /__/   /    /vヘl   \こニニ|
    .      | |   |:      |. //_____\__,,.、丶´\Vハ|    \ニニ|
    .      | |   |:      |/'⌒_,,,.ィ'竿ミ、   \        ⌒|  |   |ニニノ
      )__  | |   |\    | |(`ヽ )アんoハ\ ヽ            |  |   |
    /ニニニ}h、\   \  | | \  { し }                |  |   |
    ニニニニニニ}h、\.   \| |  /i/i 乂 ,,ノ                  |  |   |
    ニニニニニニニ}h、    \  |               ''"~  ||  |   |
    \ニニニニニニニ|      \|               ,斗=ミ、    ||
    ニ.\ニニニニニニ|         \         /rノノ ノ Y  /|     ノ
    ニニニ\ニニニニニ|   |      ){\     :. \./ ノ//   .//
    ニニ.\二二ニニニ|   |      ∨ \    〉  /i//..../  //
    ニニニニ\ニニニニ|   |        |  \\      /....../  //
    ニニニニニ.\ここ二|   |     | | `¨^¨゛     /../\く (
    ニニニニニニ\ニニ|   |     | |___,,,,..、丶´ \    \ \\
    二ニニニニニニニニ|   |     | |.............\      \    \ \\
    二ニニニニニニニニ|   |     | |...................\      \    \ \
    ニニニニニニニニ/|   |     | |.........................\       \    \ \
    こ二ニニニニ/.......|   |     | 人\.......................\      \  \\
    二ニニニニ/.............|   |     |(......\l...........................\      \  \\
    こニニニ/...................|   |    人 .........|................................\     \  \\


    "「이름 없음」이 지금까지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제일 빛났어.
    찬란히 빛나는 보석이라 미리 골라두고 싶었어."

    라고 말했다. 프렌다가 말하는 빛난다, 보석이란 표현이 뭔지는 모른다.
    하여튼 프렌다는 그녀 나름대로의 판단으로 날 선택한 거겠지.
    일단 데이트에 집중하자. 연인으로서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딴 생각하는 건 매너가 아니다.


  • 32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3:35:36 <8990420>


    데이트는 평범하게 산책으로 시작되었다. 대학 주변에 있는 평범한 공원.
    거기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여 거기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천천히 걸어나가며 서로 상대에게 궁금했던 점이나 자신이 알려주고 싶은 사실을 마음껏 나눴다.
                      -――――――-
                       /二二二二二二二二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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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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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二二二二>'゚777 ̄ ̄'.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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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l/ ̄ ̄_    〃⌒ヾ | |   |∧
                   / |   |  |. 〃⌒ヾ      ,,,  | |   | i∧
               / /i   |  i‘. ,,,    、    | |  リ| i
                 / //i   ∧ |分、      -―v  小 | / | |
             / ///i  /- Ⅵi/个 .., ` ニ´  ,イ  iリ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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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 |i∨:.:.:i ヽ      |  | | ! リ  \
            | i/ ∧:.\ :.:.:| |i ∨:|   \  ノ|  | |---、    ヽ
            | l / ∧:.:.:.\:| |i   Ⅵ    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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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없음」이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쇼크야? 나 의외로 친해지기 쉬운 여자애라고 생각했는데."

    "그야 프렌다는 항상 과애들에게 둘러싸인 인기인이었으니까 나로선 다가가기 힘들었는걸."

    흐응~ 프렌다는 코웃음을 치며―

    "달링이 뭐가 부족해서 자신감을 가지질 못 해. 자갈이 아무리 많아도 보석 하나만 못 한 걸."

    그녀는 좋은 미소를 보여주며 나에게 그리 말했다.
    활달하고 좋은 여자인 프렌다가 그렇게 말해주니 내 가치가 정말로 높은가 생각하고 만다.
    … 안돼. 괜히 오만하지 말자. 그냥 띄워주는 표현일거야.

  • 34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3:41:54 <8990435>


    "생각보다 뿌리가 깊네. 「이름 없음」의 그거."

    프렌다가 중얼거렸다. 흐음.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건드리지 않고 다음 화제로 넘어갔다.
    우리들의 궁합은 의외로 좋아서 서로 좋고 싫은 게 거의 비슷했다. 신기하게도.

    내가 그러한 사실을 신기하게 여기자, 프렌다는 이리 말했다.
                         jI斗 ‐…・・…‐-
            r 、 _        .。s≦ニニニニニニニニニ≧s。.
    .        j` 、‘, V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ヽ.‘,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 .} :i 「`マ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乂 マ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ヽ
           {     ;  iニニニニ=- ‐‐‐ァー‐ r‐ =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iニニァ'´  ゙     /    {i   ”¨ ‐ニニニニニニニ}
      斗 -- ミ 、       ノ:.、/   /    /  ,   {i   ‘,  Ⅵ`` 、ニニニ,ノ
      ニニニ/´     イ  ./   /  / ./ /  从 、   .  Ⅵ  ‘,\ニ/
      ニニ八   r<    ′  / ー 斗匕      、\{ .i   Ⅵ  . ヾ
      ニニニ个=彡7        .′ / レ゙       \{`iー      .i
      ニニニニニ/    /i     /           斗扞竿ミ .i   |i  }
      ニニニ‐ ゙      / .|    i  ゙抖=竿ミ、        {V ハ }|   |i  }
      >''爪         ′ !    !ハ                乂 ツ レ'i   |i  }
    . 乂          从.   Ⅵ{           ,         ;    |i  }
      ニ≧s。.,,.      i    、   .从 ""              ""  /   .从 .;
      ニニニニ≧s。.., 人    ヽ  .込、       、 __ ,ノ }    /   ./  /
      ニニニニニニニ≧= --- i}   个: .       ゝ '  イ.゙   /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j}     |ァ''} ぅs。.   ..<、 /   /
      ''<ニニニニ/‐ニニニニニ从     :| ノ      ハ.  V   ′   {
        `''≪ニニニニニニニ‐′ 、  :|          {.:}       :___   人
         /`` 、ニニニニ‐人   丶 !         v  i    人ニニ` 、\
              / ヽニニニニ,ニ\   \ ー-  ,. - ,ノ\ 八    \ニニ7  \
        ′    .゙  マニニ/ニ// .、   ヽ    / ゙ .i‐ヽ  .、    \゙    丶
       {           Ⅶ/ニ‐'´ニニム   ‘,__,// ,ノニム i‐〕iト .,   \     ヽ
    .  八     {    i {i ̄ ̄ ̄ `` 、}   }ニ/ /ニニニⅣニニニヽ.   ヽ
        、.  ‘,   |人      .才゙   ,ノ 7´ ̄ ̄”¨ ‐.ニニニニ7‘,       }
    .      \   、  :|ニ‐ヽ  >''´   .イ /゙⌒`` 、   `` 、ニニ7 :}    }   ノ
    .      \    :|ニ>''´   .。s升乂/                \.゙ ,ノ    ,ノ .イ


    "세이베른 가의 프렌다가 선택한 운명의 보석인거야. 그 정도는 당연하단 말씀!"

    아무래도 그녀가 자신을 선택한 건 그냥 우연이 아니라 뭔가의 판단에 의해서 이루어졌나보다.
    뭐 신경 쓸 필요는 없나. 프렌다와의 즐거운 데이트를 이어가자.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인줄 몰랐다.

    과에서 아웃사이더를 자처할만큼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걸 꺼려하는 내가 이 정도로 즐거워하다니.
    역시 프렌다는 내가 생각치도 못 할 정도로 대단한 여자일지도.

  • 36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3:46:30 <8990445>


    프렌다가 날 선택해준 건 행운이었네.
    … 내 추악한 모습을 알아 경멸해서 언젠간 떨어져나가겠지만―.
    내가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 항상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곤 했으니까.

    "프렌다는 정말 좋은 여자야. 나에겐 과분할 정도로."

    내 본심을 토로했다. 프렌다는 정말 좋은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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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l| i \丶:.:.:∧
          / //_   \ヽ. ヽ l!  i i丶:ヽ.:.∧
            i  /´ ̄ミ`   ≦キ ト i }| ヽ.:::.:.:.}
            | ,イ,ァ了心、   ´,z==ミノ .′  i ∨::/
            |/,}ヘ. ヒ.ツ     {ぅ:.リ V  { | Y
            }/.| ,,,`        ー' チ  |  ∨l|
          ノ |    ′     '' .′  il   V{
         /i 人            { i  リ | ヽ
       / .イ {..{..\  ^      ,Ⅵ ,′ |  廴
      ( イ.人. |..|/..:::丶    _ . イ } / {   { ヽ  ヽ
       { {/ ハ.{...、....::N..:二「     廴} i{ 乂  '. }i i }
       ∨ ,..::ト...:V斗く  i    /l 人 ヽ ミ Vノ }′
       {   i...::} V´ノイ:.〉 /}   / {′/\\  \ノ
        乂 {...::|ハ.:.:.:.:.く .′ ーム ハ/.:.:.:.:.\ヽ  \
         ヽ:.リト }.:.:.:.:.{ }|/´ブ__,} { {.:.:.:.:.:.:.:.:.:.}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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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人  }.:. {.:i ' !|l 、 V.:.:.:.:.l:.′.:.:.:ヽ::.j  / 廴__ノ
            |.:ハ:廴_,小  _}.:.:.:八}:.:.:.:.:.:.:.:V  人 _ノ


    "달링, 달링은 어째서 그렇게 자신감이 없는거야."

    프렌다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그렇게 말했다.

    "달링도 느끼고 있잖아. 우리 사이가 좋다는 거, 그런데 왜 부정하려 드는거야?"

    숨이 턱 막힌다.

    "혹시 내가 싫기라도 한거야? 내가 싫어서 계속 피하려드는거야?"



    대사 앵커. 프렌다에게 뭐라고 말합니까?
  • 37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3:53:30 <8990456>


    그런 게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 단지 빛나는 너에 비해 내가 그저 추악해보일 뿐.
    좋은 여자인 프렌다와 비교해서, 나는 그다지 두드러진 장점도 없는 평범한 남학생이니까.
    어울리지 않으니까 언젠가 버려질까봐.

    무섭다. 뭐라고 대답해야하지. 나는 충분한 대답의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말을 잇지 못 했다.
    날 사로잡는 불안에 입을 꽁꽁 싸매고 말았다. 망했다.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무서워하는 나를 프렌다는 의외의 행동을 했다.

    "프렌다…?"
                           __
                        .--: : : : : : : : -. ._
                     _/フア_: : : : :フヘヘヘ: \
                     }'  //: : : : : :`ヽ`  \:}
                   __/___/:_:_: : : : : : : : :\  \_
                   /二二二} // ̄ ̄\ ̄∨i|〉´---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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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厶: : : : :/ ノ∧__介分、{ {/ ィ : : i: : :/: : : : : : : : : :_:.}
             `フ¨`ー----ヽ: ://: {{ ̄} //ハ 〉リ{/: :!: : :.i: :/: : :_:_:_: --‐ヘ {
             {  { / /  ∧ {: : : : :.∨/ノ//: : : : : : : i/i i i i i i  ノ'
              乂 乂 /   / /i : : : : :く{////: : : : : : : :/ 八八{ / / { (_/
                 } / }  / //i : : : : : : }//: : : : : : : : / /} / /廴廴乂{
                 i / /  / //,∧: : : : : : : : : : : : : : : :∧ {ノ' `そ   ノ'


    "미안, 달링. 내가 너무 심한 말했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했어."

    오히려 프렌다가 사과해왔다. 어째서?

    "달링이 너무 자신감이 없으니까 내가 너무 조급해했어."
    "대답을 너무 빨리 요구했어. 하지만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나가자. 응?"

    프렌다는 날 껴안으며 그리 말했다. 편안해졌다.
    아, 미움받지 않았어. 다행이다.


  • 38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3:57:18 <8990462>


    프렌다는 날 끌어안고 달랬다.
    무언가 좋은 기분이었다. 남에게 허락받는듯한 기분은 난생 처음이었다.
    나에게 있던 것은 무언의 질책이나 무관심 뿐이었는데…
              -――――――- 、
            /二二二二二二二二\
           /二二二二二二二二二ニニ}
          /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
         {二二二>‐'" ̄ ̄ ̄ ̄ ̄ i ̄ヽ
         ∨/ / // ̄ \      | |  ∧
         〃 // //    \   | |  / ∧
        / // /--    --\  | | i  |∧
       ./ // /芹心    ´芹心刈 | i  i  \
       / // i { i Vヅ      Vヅ 小リ l  l \ \
       i i//i  i∧    、     / i / リ リ  ∧
      ///i l  l i分、    ,、   .イ // / /  / }  }
     ./// il l  l l l 介ト  __ .  / // i∧ /  / / /
    . i/  川  i l l/|ノ}   / // /__八  { i{  {
    . i  / iリ  i l l/∨i|  i/ // /  }:::::ヽ i 八  \
    _ノ i/ /  /∧/}  i |  i // /   i|:::::::::}ハ  \  \
      / /  /∧ ∨  ,     }'/i i/   \:::/::::::}   }   }


    "이제 좀 진정했을까, 달링."

    아, 그녀가 떨어져나가자 뭔가 아쉬워졌다.
    그래도 기분은 나아졌다. 다 프렌다 덕분이야.

    "그럼 데이트 이어나가자. 아직 시간은 많아."

    프렌다가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며 앞을 걷는다.
    나는 그 뒤를 천천히 따라간다. 그래. 이 즐거움을 그대로 느끼자.

  • 40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4:01:37 <8990466>


    공원을 벗어난 우리는 시가지로 걸어갔다.
    가까운 곳에 시가지가 있었기에 딱히 버스는 타지 않고 천천히 걸어갔다.
    서로 손을 잡고 대화를 하며 연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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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    / ,f付i| ″  丶   ::.  .::   ::.  |\  \
    .            `|   i |   i {〃 Vソ      \  ::  .:     ::   |::::::\    ̄¨¨¨¨¨二ニ=…‐-ミ
                 |   |卜、     '´ //        | .::    ::. .:::::::::::::..   \::.. ̄\   \::::::\
                  八^マ沁             ∨|/.:     |::./::::::::::::::::::..   \::..  \   \::::::\
                   ∨.::|ヽ}vソ             |/       |/::::::::::::::::::::::::    丶:::::.. \   \::::::\
    .             厶ィ| ::::|く     _ノ         |      |:|::::::::::::::::::::::::::|      ':::::::::.. ヽ.   \:::::ハ
                    /∧:八      ´          i|      ::人::::::::::::::::::::::::|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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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말이야. 내가 혼내준거야. 그 나쁜 남자아이를 말이야."

    옛날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프렌다의 모습. 옆에서 보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런 여자가 정말로 내 여자친구인가. 현실감이 옅어진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 바보야. 적당히 해. 이래선 정말로 프렌다에게 미움받을거야.
    후읍. 잠시 심호흡을 하며 떠오른 부정적 생각을 눌러담는다.

    "응. 프렌다. 정말 훌륭했네. 잘 혼내줬어."

    "에헤헤. 그렇지, 달링? 나도 그렇게 생각해."

    부정적 생각은 하지 말자.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거야.


  • 41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4:06:39 <8990473>


    영화관에 들어선 우리는 함께 팜플렛을 보며 볼 영화를 골랐다.
    의외로 그 과정은 짧았다. 역시 우리 사이는 서로 취향이 비슷해서 바로 이거다, 하고 왔으니까.
    이렇게 보면 정말로 프렌다와 나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응. 그럴거야.
    우리가 볼 영화는 「(´・ω・)」로, 액션영화였다. 통쾌한 액션이 일품인 영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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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芹'. i \:::::::::::::::::::::::::::::::::::〉
                            r‐' り 人i   i\:::::::::::::::::::::::/
                    r‐          i 、__   リ  リ/ i`ー―┬彳
             _/Y^{ i_       八 ゝ'  /  //       | {\
            / { {__し⊂ノ       `ーv'   / /      |  \\
            `ーて___/∧  __...-./ i/ / /     } 八   } }\
                {::::::::::::::{:::::::::::::::::::::::{/i/Ⅵ  {    リ/  i\ り  }\_ノ
                ∨::::::::::::〉:::::::::::::::::::::::/ /{  \   /'  ノ'  }/ / ノ´
                 \:::::厶-―  ̄ ̄{/:::::\  \ /     /  {〈`ヽ_)〉ノ
                           /::::::::::::::::\ / /    /\ \ \{


    "자 들어가자. 연인이랑 영화관 오는 건 처음이라 두근두근거려."

    프렌다는 이렇게 말했다. 어라, 처음?
    프렌다라면 나 이전에도 연인 한둘 쯤은 사귀었을 거 같은데 처음?
    나만 처음이 아니란 사실을 알자 뭔가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간사한 놈― 이런 데서 편해지다니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너가 나올자리가 아냐. 들어가. 나는 다시 억누른다.
    부정적 생각은 역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42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4:12:37 <8990478>


    영화는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액션만큼은 일품이었으니까.
    액션영화에서 액션을 잡았으면 되었지 뭐.

    중간중간에 프렌다가 소리지르고 싶어하는 듯 손을 움찔움찔거리는 게 귀여웠다.
    그럴 때마다 내가 손을 잡아주며 나도 그래, 하는 시선을 교환했다.
    연인 같아. 이런 행동.
                        ______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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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_:_: 斗-----=ミ: : : : : : :ノ
                  人: : : : /   厂~~|    `ト、厂
                   `7´  ./ //_   ', __    :|: \
                  /   |/ //~     ´\ `  |    ,
                    / /  | // -、     , - \ |    ′
                / |  |/斗=≡     ≡=ミ∨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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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八    个 .  --   .イ,′  / { /\ |
               / ´/)、  \  ∨__〕 -- 〔_ /    /  '/\  八
            八   イ  ___\ ∨ |    l ,′/ /_,  ∨` /
    .         ∧.  | / : : : :/|  ∨-、 -| { { /: :∧ l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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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i.:.:\j/ : : : / リ  /‘, / 人 乂:{: : : :〈: : : : |
    .        {  |: : : :.〉: : :.人   /  ‘,′/: : \ \ : : l: : : : |
    .         八 |: : : :{: : \:l: )  (⌒\」'/: : : : :.:\ ): : l: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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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었지, 달링.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구하러 호쾌히 달려드는 장면이 최고였어."

    아 그 장면인가.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각성한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한 몸 아끼지 않고 몸을 날려 간발의 차이로 구해내는 장면.
    프렌다는 그 장면에서 깊은 감명을 느낀 기분이다.

    … 나는 그럴 수 없는데.
    혹시 프렌다에게 나는 어울리지 않는 것 아냐.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라고.

    "그래. 나도 그 장면 좋았어. 역시 프렌다도 그러한 걸 좋아하는구나."

    "물론이지. 남자가 자기 여자를 위해 달려드는데 싫어할 여자가 어디있겠어."

    응. 그렇구나.


  • 43 TranSlator◆KIN/wcd/ts (0941166E+6)
    2018-04-27(불탄다..!) 04:16:29 <8990484>


    프렌다와의 데이트는 여기서 끝났다.
    뭔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우리는 헤어졌다.
    꿈결 같은 시간은 끝인가.
    떠나가는 프렌다를 보며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프렌다가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았다.













                         jI斗 ‐…・・…‐-
            r 、 _        .。s≦ニニニニニニニニニ≧s。.
    .        j` 、‘, V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ヽ.‘,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 .} :i 「`マ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乂 マ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ヽ
           {     ;  iニニニニ=- ‐‐‐ァー‐ r‐ =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iニニァ'´  ゙     /    {i   ”¨ ‐ニニニニニニニ}
      斗 -- ミ 、       ノ:.、/   /    /  ,   {i   ‘,  Ⅵ`` 、ニニニ,ノ
      ニニニ/´     イ  ./   /  / ./ /  从 、   .  Ⅵ  ‘,\ニ/
      ニニ八   r<    ′  / ー 斗匕      、\{ .i   Ⅵ  . ヾ
      ニニニ个=彡7        .′ / レ゙       \{`iー      .i
      ニニニニニ/    /i     /           斗扞竿ミ .i   |i  }
      ニニニ‐ ゙      / .|    i  ゙抖=竿ミ、        {V ハ }|   |i  }
      >''爪         ′ !    !ハ                乂 ツ レ'i   |i  }
    . 乂          从.   Ⅵ{           ,         ;    |i  }
      ニ≧s。.,,.      i    、   .从 ""              ""  /   .从 .;
      ニニニニ≧s。.., 人    ヽ  .込、       、 __ ,ノ }    /   ./  /
      ニニニニニニニ≧= --- i}   个: .       ゝ '  イ.゙   /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j}     |ァ''} ぅs。.   ..<、 /   /
      ''<ニニニニ/‐ニニニニニ从     :| ノ      ハ.  V   ′   {
        `''≪ニニニニニニニ‐′ 、  :|          {.:}       :___   人
         /`` 、ニニニニ‐人   丶 !         v  i    人ニニ` 、\
              / ヽニニニニ,ニ\   \ ー-  ,. - ,ノ\ 八    \ニニ7  \
        ′    .゙  マニニ/ニ// .、   ヽ    / ゙ .i‐ヽ  .、    \゙    丶
       {           Ⅶ/ニ‐'´ニニム   ‘,__,// ,ノニム i‐〕iト .,   \     ヽ
    .  八     {    i {i ̄ ̄ ̄ `` 、}   }ニ/ /ニニニⅣニニニヽ.   ヽ
        、.  ‘,   |人      .才゙   ,ノ 7´ ̄ ̄”¨ ‐.ニニニニ7‘,       }
    .      \   、  :|ニ‐ヽ  >''´   .イ /゙⌒`` 、   `` 、ニニ7 :}    }   ノ
    .      \    :|ニ>''´   .。s升乂/                \.゙ ,ノ    ,ノ .イ


    "다알링!"

    프렌다가 소리쳤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일도 데이트니까, 똑같은 곳에서 만나야돼. 알았지!"

    … 하하. 우리들의 데이트는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안심되었다. 데이트는 계속 이어진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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