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8일 화요일

후미후미 미연시 2

  • 29 TranSlator◆KIN/wcd/ts (7333647E+6)
    2018-05-08(FIRE!) 15:29:40 <9198462>


    두근두근.
    신경 쓰이는 여자아이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은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게다가 자신의 방에 그 여자아이가 방문했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책을 빌리러 온 것이었다고 해도 말이다.

    "아들, 오늘은 기뻐보이는구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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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나에게 그렇게 물어오셨다.
    금방 눈치챌 정도로 그렇게 들떠있었나.
    근데 뭐라고 말할까.



    1.솔직하게 털어놓는다.
    2.얼버무린다.
  • 30 TranSlator◆KIN/wcd/ts (7333647E+6)
    2018-05-08(FIRE!) 15:29:46 <9198463>
    직하 앵커
  • 31 이름 없음 (2981757E+6)
    2018-05-08(FIRE!) 15:30:03 <9198467>
    1
  • 33 TranSlator◆KIN/wcd/ts (7333647E+6)
    2018-05-08(FIRE!) 15:37:12 <9198520>


    나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반에 후미카란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읽고 싶어하는 책이 자신에게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읽고 싶은 책을 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그런데 오늘 반드시 빌리고 싶다고 해서 집까지 초대했다고.

    그렇게 말하자 어머니가 좋은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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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들이 여자도 집에 데려올 줄 알고 많이 컸구나."

    역시 이럴 줄 알았다. 이전부터 아들의 연애사정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던 어머니다.
    이전에 물었을 때는 이런 일은 전혀 없었으니, 처음 듣는 이런 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시겠지.

    "그래서 그 아이가 우리집 며느리가 되는거니?"

    어머니, 그래도 그건 너무 나간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책 빌려줬을 뿐인데 며느리라니… 물론 후미카랑 잘 되면 좋긴 하겠지만 너무 앞서가!

  • 39 TranSlator◆KIN/wcd/ts (7333647E+6)
    2018-05-08(FIRE!) 15:48:21 <9198619>


    아들이 연애에 관심을 보이니 흥분한 어머니와 이야기를 충분히 마친 후, 나는 내 방으로 돌아온다.
    책장을 보면 전권 소장하고 있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일부가 빠져있는 게 눈에 들어온다.
    역시 꿈은 아니었던 거다. 언젠가부터 신경쓰였던 여자아이, 후미카가 내 방에 와 책을 빌려갔던 거다.
    그 사실을 한번 더 확인하자 헤실헤실 웃음이 나온다. 갑자기 이렇게 급진전이 있을 줄은 몰랐다.

    「이름 없음」, 너 이 녀석. 이렇게 운이 좋아도 되는거냐.
    후미카가 책이 없어서 곤란해하고 그 책을 니가 가지고 있었다니.
    마치 연애소설에서 처음 인연이 생기는 그런 이벤트 같잖냐.
    하하하. 내가 마치 주인공이라도 된 느낌이야.

    침대에서 안절부절 못 하고 이리저리 뒤치락거린다.
    내일 학교에서 후미카를 만나면 뭐라고 말하지?
    그런 생각으로 잠을 통 이루지 못 했다.

    아, 시간 위험하다.
    빨리 자도록 하자.

    zZzZ

  • 40 TranSlator◆KIN/wcd/ts (7333647E+6)
    2018-05-08(FIRE!) 15:54:58 <9198695>


    다음 날.
    나는 평소처럼 학교를 가려고 집을 나섰다.

    "여, 「이름 없음」."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ヽ  . ‐─ ー 、 ハ⌒ヽ
                    /:::::::/::::::^::`:⌒::::::\::ヽ/.:::ヽ
                        ノ:::::://:::::::,ヘ::::::::::l::::::i:::::l::ヘ<.:.:::::〉
                     〈::::.::,´:::::::::/ ヽ:::::::l::::::i:::::::::ヽ:::\:|
                  ,'::::::∧::.:./`   ヽ::::l´::::|ヽ::::|::::l:::::::\
                  !:::〃:,ィ゙:/___   ヽハ\ハl:::/|:::}\:::::::l\
            .   nn ノノ,:::/::!'" ̄`   x==、ハレ::|:::|  \:::} )
              .Yi.| | |/. { ::::::! ""  '   "" /:::::/::::|    }::l
              |.i.| | | /} .',:::八  t ‐__ァ  ./:/::/:ハ::l   ノノ
            .  !  , !'./  ヽ::|:\  rf^ト、_, |:/:|/::::| ノ /
              {  /  !   /:ノ:::|:|:i' |.! .!〉'/:|:::/:::::::l\_,
              〉___./ ,ィ/ィ{::::/ィリ. } ' . }/::::::::ソヽ:::) ̄ヽ
            . .{ー─‐‐レ"|::ト从/::|__/  /゙/:/:.:.:.:.>、
             /ー──' Y∨ヽ,.:.:.:|-{  ,ィ゙、{/:.:.:.:.// ヽ


    "학교 가는 중이겠네. 다리안 아주머니한테 들었어. 너 여자친구 생겼다며?"

    달라. 후미카와 나는 아직 그런 사이가 아니야.
    그냥 책만 빌려줬을 뿐인데 어째서 그런 소문이 되어있는거야.
    어머니!

                 ,ハ /\      /::::::ヘ
           /´ヽ  ,/;:::::∨::::::::Y^⌒ヽ、{ケ:::::::::ヽ、
           /l:::::ノ!/::::/:l|:::_イ丶{:::ヽ、::::.ヽ::::::'⌒^ ̄,}
          ,//:::::/::::/:::::/l{ニ、ミ::::\::::::::.::::\: : :./´::|
         i /:::::/::::::::::::::::′∧ヽ\::::::::ヽ::::ヽ:.:.:.イ.:/:::::::;:
         /::::::::′/:::::::::/:::丿 '.:::::::ヽ:::::::ヽ:::::!::゛_,イ',::::::::ト、
       /:::::::/::::〃::::::/:::::|   ヽ::::|ヽ:::::::';::::l:\:::i|::::::::: : ::>
      , '::::::/::::/,ィ!/:::::l::::::L::∟、  、::|  \!:::::|:::::l\::::::::|ゝイ
      {::::::/:::://|'::::::l-/       ヽl二,,'_'j::::|::::,ト、:::\::lル
      l::::// l:||::l:::::::::l,'        '´‘;!iメj }|:::レ'::!ヽj/ )ヽ
      `/,'  l:||::l:::ヽ∧iゞ=r'''"       Vノ /|:::l丿::リ::|  `丶
      ( l  リl:!い::::::{tヘ ,,,,     ,     ,,,;l|::::|::/イ|::l     )
       ヽ l/ V|トrヘ、            ,イ.|::::|::i|| 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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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人!::::|「 ト  __ , ´| ′イ八|: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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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7/  〈i       /: :/  / } .〉´\〈 }
     .   {.: : : : :.:/,イ./:.: : : :',    /: :/, イ |: :/  <^\ /
     .   |: : : :.:〃 .レ'ヽ: : : : '.,  /: :〃: :.| .j: :{f´ Y  /|
     .   |:.: : : : : : : : :∧: : : : \/:.: : : : :.ノ ノ ハ    /‐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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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은 야라나이코 누나. 옆집에서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누나다.
    나이는 나보다 4살 연상.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이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보던 남자아이가 벌써 여자친구를 사귀다니. 시간은 빠르네."

    야라나이코 누나는 감개가 새롭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제안했다.

    "나도 나가려던 참인데 이 누나가 학교까지 태워다줄까?"

    흐음. 어쩔까. 야라나이코 누나의 차를 타고 등교할까.



    1.고마워요. 야라나이코 누나.(차에 타고 등교)
    → 등교 시간 빨라짐. 야라나이코와의 관계도 증가
    2.괜찮아요. 그냥 걸어갈게요.
    → 등교 시간 정상. ???와의 관계도 증가

    직하 앵커
  • 46 이름 없음 (2981757E+6)
    2018-05-08(FIRE!) 16:01:04 <9198760>
    1
  • 48 TranSlator◆KIN/wcd/ts (7333647E+6)
    2018-05-08(FIRE!) 16:05:31 <9198823>


    사양할 필요는 없겠지.
    학교에 일찍 가서 준비할 시간이 늘어나면 뭐라도 할 수 있을테니까.
    나는 야라나이코 누나의 차에 타고 학교에 등교하기로 했다.

    뭐 걸어서 20분 밖에 안 걸리는 거리니까 차에 타면 금방이다.
            __    ._ , -‐=ニ=- 、   / ヽ
           / {: : : : ̄`≦ 、`´ ̄: : : : : :  ̄`メ/: : : ヽ
            , : :{ :、: : : : : : : : :`ヽ; : : ̄ ̄`ヽ: : /: : : : : : ヽ
          , : : : /i :ヽ: : : : : : : : : : \: : : : : : :V1: : : : :  ̄`ヽ
          |: : イ.:|: : : : ヽ: : : : : : : : : : ヽ: : : 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イ: {: : : : : : : : : : |
           イ: :/: : :ヽ: : : : : : :ヾ: : :ヽ: : : : : : :ヽ: :}: : : : :ヽ : : : :|
         /: :,' : : : : { ヽ: : : : : :| : : : !: :、: : : : : 、l: : : : : : ヽ: : :|、
         i: : |: : :i: : |  \: : : : : : ハ: :} : : : : i ヾ : : : : : : ヽ :' ヽ
         |: : |: : :l: : |     ヽ: }_|_i: }; : : : :}: :{∧: : : : : : ヽ|: : \
         |、 !: : :_}__|_    ´,∨弐=ミ: :ハ: : : :ト : X: ヽ: : : : : :| ̄`ヾ
         | | : ; : : ∨弐`   イ三 :} }' |: : : } Y } : : i、: : : ヽ
         | | : : ヾ: {、イ戈    乂zノ ソ  }: :ノ{ ノ:イ : : :| ヽ: : : :}
         |ハ : : : ト、: 乂ノ ,     ` ´   少 r´ |: :| : : :.|  ヽ: : |
         ! ヽ: : { ハ `´          〉: : |: :| : : :.|   ヽ |
            \ヽ、 >, 、   -   イ  ./: : : l: :| : : :.|     `l
                  ̄  | |: :iぇz- <   ./: : : ∧: }: : : :l: 、
                     | |: :|: : }ハ   /: : : 人 ∨ : : : : : ヽ
                   リl: :|: :ノ  }  /: : / ∧ ∨: :.| :\: \
                イ 7Y|://´ ' r/ : イ    /≧y⌒ヽ: : \: 廴 _
                   レ  }'イ   /,: :/   / イ;メ ̄:ヽ: : : ヽ イ ̄゛ヾ
                 / ////ヽ <_} /_ イ  〃: : : : : : :ト 、弋⌒ヾ、
                .〈 ///∧   イ′      イ : : : : : : : l  ヽ: }
               {∨>― ヽ-‐ 1 ヽ     j: : : : : : : : |   ソ


    "「이름 없음」 군은 책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거야?"

    차 안에서 야라나이코 누나는 그렇게 물어왔다.
    후미카를 말하는 거겠지. 나의 경우에는.



    1.그렇다. 책 읽는 여자아이는 좋아해요.
    2.그냥 신경쓰이는 여자아이가 책을 좋아했을 뿐, 별 상관없다.

    직하 앵커
  • 49 이름 없음 (2981757E+6)
    2018-05-08(FIRE!) 16:05:58 <9198829>
    2
  • 53 TranSlator◆KIN/wcd/ts (7333647E+6)
    2018-05-08(FIRE!) 16:12:08 <9198912>


    "신경 쓰이는 여자아이가 우연히 책을 좋아했을 뿐, 별 상관은 없어요."

    나는 그렇게 말했다. 사실이 그러하다.
    후미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그녀가 책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과정은 책과는 별 관계가 없다.
                 r‐-<           ∠¨ \
              _,.斗f_   `¨ ̄¨'・‐.=‐/、    ヘ
         ィ¬/⌒`一ムl冖‐-<         >、   ':‐┐
         | /  「 ̄   ‐-    ヽ    \ / ∧:.:.   !|
         | /      ヽ、、 ヽ.        \   |V:.  {
         /  /. /  〈イ!ヽ、 \. ';  ヽ    \/: :|:.:.:. |
        / / /:.:.:.:|:.:.:.:.:| | /|:.:.:.:.:.:| |   |  i.   |:. .|:.:.:. |
        ヽ/:.:.!|:.:.:.:.:|:.:.:.:.:|. :|   jヽ!:.:..| |_:. |:.:. |:.   |: :!:.:.:. ヽ
         |:.:.:.:|:.:.:.:.:|、:.:.. |. :|  | /レ'´|_/_`}゚:_|!八:.:.:.:イ|/}:\:.:. \
         |:.:.:.:..\:.:.| Y,人 |  |/  rテ歹以、|:.:.:|:. メ: | |}.∧:::.:|¨\、
         i:.:.|::.:.:.:.:\ irテ气、      { )リ彳}し/ルト、|ソ |レ' \|  )
         |:./::!:.:.:\{マ〈 込ヽ     弋ツ レ'i! / }:.:./|    )
         |从/ヘ:.:.: | キ 弋ツ ,       u'' |/ _ノ:./:.{   (
            .\|∧ハ                ム¨|:.:.:.:. :.|
                }:/:ハ     、、     ∠i:/人 i|:. 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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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ム>  \〉、./  /    l    !ヽ、


    "그렇구나.다행이네."

    야라나이코 누나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운전에 집중했다.
    어째서 물어봤던 걸까.
    그것이 궁금했지만, 그런 생각을 이어나가기엔 학교가 가까웠다.

    나는 차에서 내리며 야라나이코 누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릉부릉. 차는 날 내려주고 난 뒤에 저편으로 사라져갔다.
    자, 가볼까.

    교실에 들어갔을 때는 역시나 사람은 없었다.
    평소보다 15분 일찍 등교했으니 그럴만도 하지.
    그러면 시간이 남는데 뭘할까.



    1.수업 준비나 하자.
    → 후미카가 등교하면서 만남.
    2.아는 얼굴이나 만나러 갈까.
    → 다른 히로인과 만납니다.

    직하 앵커
  • 54 이름 없음 (2190192E+6)
    2018-05-08(FIRE!) 16:12:30 <9198915>
    1
  • 60 TranSlator◆KIN/wcd/ts (7333647E+6)
    2018-05-08(FIRE!) 16:20:44 <9199032>


    수업준비나 하자. 오늘 수업은 내가 어려워하는 과목들이니까 미리 준비해둬야지.
    어디보자. 첫 교시는…

    그렇게 수업을 준비하는 중에 반 친구들이 조금씩 등교하면서 교실이 시끌벅적하게 되어간다.

    "「이름 없음」 군,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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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 、-‐'",. -:::::: ̄:::::::::..... `ヽ、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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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ノ,:′       イ ̄ ̄/⌒>''"  /イ.}――― _   /:::::::::ィ=彡:i:i:i:i:i:i:i:i:i:i:i:i:i:i:i:i!
    :i:i:i{         |ニニニ ! '"    j/ /―――  |.i./::::/:i:i:i:i:i:i:i:i:i:i:i:i:i:i:i:i:i:i:i:i:i:ij!
    :i:i:i{        |    /⌒ー ⌒ヽ. / ̄ ̄ ̄ ̄ .!::::::/:i:i:i:i/:i:i:i:i:i:i:i:i:i:i:i:i:i:i:i:i:i:i:iノ
    :i:i:i:           |  .ノ         く_     |. .|从{:i:i:i:/:i:i:i:i:i:i:i:i:i:i:i:i:i:i:i:i:i:i/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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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ヽ          ヽ   j!イ:i:i:i:i:i:i:i:i:i:i:i:i:i:i:i:i:i:i:i:i:i:i:i:i:i:i:i:j!


    "안녕. 후미카 씨. 좋은 아침이야."

    인사를 나누고 후미카는 자리에 앉아 바로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앉아서 하는 일이 바로 책을 꺼내는 일이라니 역시…

    "이거 잘 읽었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녀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몇 권을 나에게 건넸다.
    뭐 그렇게까지 감사할 필요는 없는데…



    1.다른 책도 읽고 싶으면 언제든 말해. 빌려줄게.
    → 또 집에 오는 플래그. 후미카와의 관계도 ↑
    2.잘 읽었으면 다행이네. 역시 재미있지?
    → 후미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후미카와의 관계도 ↑

    직하 앵커.
  • 61 이름 없음 (2981757E+6)
    2018-05-08(FIRE!) 16:21:38 <9199048>
    2
  • 62 TranSlator◆KIN/wcd/ts (7333647E+6)
    2018-05-08(FIRE!) 16:27:32 <9199113>


    "잘 읽었으면 다행이네. 역시 재미있지?"

    그냥 인사치레로 한 말이지만, 효과는 대단했다.
    그 말을 들은 후미카가 열성적으로 책이 얼마나 재밌는지를 말했기 때문이다.
    와. 내향적이라서 말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더니―
                     x岑}i个㍉ぅ,ユ=㍉廴トミ ⌒ぅ==冬ミ(|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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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 '゙´ ̄ ̄\j二ニ=‐-ⅥLニ-Ⅵi三二ニ=‐-└ァ'’ ̄ ̄    .} -二二
           j|   '゙´ ̄\)ニニ=‐-__ⅥLニ-Ⅵi:三二ニ=‐-〈_/ ̄\   .イ二二二


    후미카는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말이 많아지는 타입이었다.
    그런 타입 흔히 있지. 서로 공유하는 취향이 없으면 말이 없지만, 서로 취향이 같으면 말이 많아지는 사람.

    "있죠. 있죠. 이 대목에서 주인공이 이렇게 말하는게 정말 좋았어요."

    디테일까지 살려가며 즐겁게 말하는 후미카를 보며 나도 즐거워졌다.
    책에 대한 사랑이 정말로 대단하구나.
    앞으로도 종종 좋은 책 갖다줘야겠네.

    딩동―.
    수업을 시작하는 종소리가 울렸다.
    후미카는 그제서야 자신이 너무 들떠서 이야기를 했단 사실을 알아차렸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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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ヾ::j      ,ィ彡"´   / ̄\二ニ
                ./ / ∠ニ\)    ヽミ≧=≦彡"´     t/二ュ !二二
            ニニニニメr'  ー―┤       | |         ├―   |}二二ニ=
          _」ニニニラ |    ―‐┤       | |         ├―   |^\二二ニ
         iニニニ/ ̄  \  ,ィ‐一'         :| |          ー‐、_j   ヽ二二ニ
         |二 /      Y::||           | |            |∨_   マ二二
        彳二 |       {::j.|           | |            |三三ゝ=--i二二
       二二二ゝ――、__У |            | |            |三三三三|二二_
    , イ二二/三三三三三三 |           :| |            |三三三三I二二二


    "미안해요. 「이름 없음」 군. 시간을 빼앗아서 미안해요."

    후미카는 자신이 내 시간을 빼앗았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며 사과했다.
    흠. 별로 사과할 일은 아닌데, 그 모습은 뭔가 귀여워서 그 사과를 받아주었다.
    후미카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수업 준비를 시작했다.
    나도 이제 수업을 들어볼까.

  • 382 TranSlator◆KIN/wcd/ts (593914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7:30:39 <9229282>


    4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
    나는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밥 먹을 장소로 이동한다.
    우리 학교는 급식을 제공하지 않고 학교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점심식사를 사먹기엔 어느 정도 비싼 가격이므로 그보다는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는 아이가 많은 편이다.
    어디보자. 오늘은 어디서 먹을까.



    1.교실
    2.운동장이 보이는 계단
    3.옥상

    직하 앵커.
  • 383 카운슬러◆N/smSIM/BY (938193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7:34:16 <9229287>
    3
  • 384 TranSlator◆KIN/wcd/ts (593914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7:39:27 <9229291>


    옥상은 모든 학생에게 개방되어있다. 몰래 문을 따고 올라와서 먹어야하는 장소가 아니다.
    옥상에 올라오니 여러 학생들이 미리 와 도시락을 까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흐음. 어디로 가서 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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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__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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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적당한 곳에 앉아서 도시락을 까기 시작했다.
    흐음. 오늘 반찬은 비엔나 소시지랑 김인가. 맛있어보이네.
    난 식사를 시작했다.

    "「이름 없음」, 함께 밥 먹어도 될까?"

    식사를 먹던 중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는―



    1.니시즈미 마호다!
    2.다른 사람이로군.(새로운 히로인 출현)

    직하 앵커
  • 385 카운슬러◆N/smSIM/BY (938193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7:40:06 <9229292>
    1
  • 387 TranSlator◆KIN/wcd/ts (593914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7:49:58 <9229314>


    나에게 말을 걸어온 사람은 마호였다.
    나랑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던 친구다. 중학교 때는 내가 남자중학교를 가는 바람에 헤어졌지만 이번에 고등학교는 같은 곳을 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___ _____
                     r<ニニニニニニニニ>┐
                      {ニニ=- ____ -=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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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八{ {.: .: :{  \⌒.:Ⅵ.: .: .: .::}
              i.: .: 八.: :V笊示ミ、八.: .:i ィチ示笊}.: .: ' : .::
              :. .: .: .: \{  乂ツ  \{  Vツ /.:/.: .: ,
                ',.: .: .: .:乂 , ,      ,   , ,ノィ.: .: .: ./
                  :. .: .: .: .从           .: .:'.: .: /
                  }.: .: .: .: 込、   ー ‐    ': /.: .: (_
               ノイ.:',.: : i:个: .      イ.: :/.: .: '⌒
                 }/∧.: .:{八.: } > <{/⌒7.:./
                   /∧.: {⌒ r}  _ 八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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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ニ7//////ニ=-/ニニ=- _
                 -=ニニ/{////、____/-=ニニニ〕iト _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ヽ
               {-=ニニニニ}/ニ=-ィi〔ニニニニニ=-/-=ニニV/
               }-/-=ニ∠ =-ィi〔ニニニニニニ=- /-=ニニニ}
              〈/-=ニ/-=ニニニニ「二二二}=-{-V-=ニニニニi


    "「이름 없음」이 옥상으로 가는 게 보여서 따라왔다."

    왠지 모르게 마호는 나와 함께 밥 먹는 걸 좋아한다.
    평소에도 있었던 일이기에 나는 옆자리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한다.
    자연스럽게 착석한 마호는 도시락을 꺼내서 먹기 시작한다.
    흐음. 나도 먹을까.

    "저기 말이다. 「이름 없음」. 언제 후미카 씨와는 그렇게 친해졌지?"

    마호는 나와 다른 반일텐데 그 사실을 어떻게 아는거지.
    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요즘 반에 소문이 파다하다. 책공주 님이 남자한테 먼저 말을 걸었다고 말이지."

    책공주인가. 책을 읽길 좋아하는 후미카의 별명이다.
    후미카는 책만 관심있고 남자한테는 관심없다.
    그런데 나라는 남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모습이 보였으니 소문이 돌았다고.
    거기다가 함께 하교하는 걸 본 학생이 있는 모양이라서 더욱 더 소문이 된 모양이다.

    "깜짝 놀랐다. 언제 그렇게 친해졌는가?"

    응. 제대로 이야기를 나눈 건 어제가 처음이지만.
    말해도 믿을 거 같지 않았으므로 그냥 얼버무린다.
    흐음. 소문이 돌 정도였는가.

  • 391 TranSlator◆KIN/wcd/ts (593914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7:54:14 <9229328>


    마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끝마쳤다.
    역시 밥은 혼자 먹는 것보단 다른 사람과 먹는 게 좋은데.
    다음 번에는 내가 먼저 나서서 다른 사람과 함께 먹어볼까.
                 __     ---------ヘ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_j-=ニニニニニニニニ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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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ニニ=-\-=ニニニニ=-/-=ニ}.: .: 、
            /:{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
            '.: .: .: .:-=ニニニニニニニニ=-/.: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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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 .: .: .: .: .: .: .: .: .: .:i : .: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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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V-=ニニ/-=ニニニ>、//-=ニニニ=-\-=ニ}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八


    "점심시간에 뭘 할 생각이지, 「이름 없음」?"

    마호가 나에게 그렇게 물어왔다.
    흠. 일단 예정은 아무것도 없지만….

    "만약 해야할 일이 없다면 나와 함께 우리 부에 함께 와주지 않을까. 할 말이 있다."

    으음. 어떻게 할까.



    1.그럴게. 같이 가자.
    2.미안. 교실에 가봐야해서 그건 안 되겠는데.

    직하 앵커.
  • 396 카운슬러◆N/smSIM/BY (938193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8:03:13 <9229351>
    1
  • 398 TranSlator◆KIN/wcd/ts (593914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8:08:30 <9229367>


    어차피 할 일도 없다. 할 말이 있다는데 따라가줘야지.
    나는 그 의향을 마호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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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바로 이동하도록 하지. 우리 부의 부실은 1층 복도에 있다. 자, 가자."

    마호가 내 손을 잡고 앞장서 걷기 시작한다.
    으음. 역시 마호는 뭔가 적극적이네. 나는 끌려따라가며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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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전술 연구부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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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마호가 몸담고 있는 부활동은 전략 전술 연구부다.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전략과 전술을 연구하는 부활동이라고 하는데…
    그런 부활동 고등학교에서 할만한 거던가.
    참 희안한 학교다.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없었다. 다들 밥 먹으러 갔나보네.
    으음. 마호가 나에게 할 말이란 게 뭐려나.

    "저기 마호. 나에게 할 말이란 게 뭐야?"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 407 TranSlator◆KIN/wcd/ts (593914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8:14:47 <9229383>


    "널 좋아한다. 「이름 없음」."

    네. 뭐라구요?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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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イ////\ \.: . }\r/\-=ニニ}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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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くニニニニ=-\////////\  }//////>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널 좋아했다."

    으음. 그러니까 마호가 날 좋아한다고. LOVE?

    "너와 연인이 되고 싶다. 이걸 고백이라고 한다면 YES겠지."

    미안. 마호. 너무 갑작스러워서 머리가 돌지 않아.
    고백? 마호가 나에게 고백?

    … 마호 정도 되는 미소녀가 나에게 고백이라니 당치도 않아.
    근데 어떻게 해야하지.



    1.어... 어.. 그러니까 기쁘네.
    2.미안... 나는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직하 앵커
  • 409 이름 없음 (9647156E+6)
    2018-05-10(거의 끝나감) 08:15:49 <9229387>
    2
  • 418 TranSlator◆KIN/wcd/ts (593914E+62)
    2018-05-10(거의 끝나감) 08:20:14 <9229399>


    "미안,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고백해준 건 기쁘지만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 고백을 들은 순간, 내 머릿속에 떠오른 여성의 모습.
    그것을 본 순간 나는 이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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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다. 「이름 없음」. 널 곤란하게 만든 듯 싶군."

    그건 아닌데…

    "하지만 전달하고 싶었다. 내가 널 계속 좋아하고 있었단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영원히 말하지 못 할 거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런 거였나.

    "그러니까 「이름 없음」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하여 거부해도 괜찮다. 이미 각오하고 있던 거니까."

    뭔가 말하기 힘들다. 용기내서 고백해준 여자아이의 고백을 차버린 남자는 이런 마음인가.
    나는 마호의 축객령에 부실로부터 쫓겨났다. 은연중에 누군가가 우는 소리가 들린 듯도 했다.

    나는 교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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