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 무의미◆ENMPrSocIw (8156318E+6)2018-06-25(모두 수고..) 16:13:52 <10203661>
- : 6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14:38 <10203669>@참가
- : 7 이름 없음 (4382534E+5)2018-06-25(모두 수고..) 16:15:00 <10203681>@참가
- : 8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15:12 <10203684>지금의 나는 다갓의 가호를 받고 있다!(근거 없는 자신감)
- : 9 무의미◆ENMPrSocIw (8156318E+6)2018-06-25(모두 수고..) 16:17:07 <10203703>
- : 10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17:55 <10203706>나는 지지 않아-(자기암시)
- : 11 이름 없음 (4382534E+5)2018-06-25(모두 수고..) 16:18:01 <10203707>.dice 1 100. = 54
- : 12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18:13 <10203711>.dice 1 100. = 52
- : 13 무의미◆ENMPrSocIw (8156318E+6)2018-06-25(모두 수고..) 16:18:38 <10203715>
- : 14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18:40 <10203716>위험해 위험해
- : 15 이름 없음 (4382534E+5)2018-06-25(모두 수고..) 16:19:14 <10203723>좋아, 안심하고 증발할 수 있어!
- : 18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20:57 <10203745>설마 내가 걸릴 줄이야. 으에엥.
- : 19 무의미◆ENMPrSocIw (8156318E+6)2018-06-25(모두 수고..) 16:22:29 <10203759>
- : 20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22:40 <10203762>주제는 내놓고 가셔라!
- : 21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23:58 <10203783>승자의 의무를 게을리하는 일은 용서되지 않아!
- : 23 무의미◆ENMPrSocIw (6497461E+6)2018-06-25(모두 수고..) 16:28:17 <10203818>
- : 24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30:26 <10203843>좋은 주제다.(끄덕끄덕)
- : 26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34:36 <10203886>좋은 주제지만 어려운 주제라서 쓰기 어렵다.
- : 27 무의미◆ENMPrSocIw (6497461E+6)2018-06-25(모두 수고..) 16:37:41 <10203910>
- : 28 TranSlator◆KIN/wcd/ts (9219403E+6)2018-06-25(모두 수고..) 16:38:23 <10203919>기대감이 날 짓누른다아아.
뭐 쓰긴 쓸 거지만. 이거 제한시간이 어떻게 되더라. - : 29 무의미◆ENMPrSocIw (6497461E+6)2018-06-25(모두 수고..) 16:39:17 <10203928>
- : 539 TranSlator◆KIN/wcd/ts (2288303E+6)2018-06-26(FIRE!) 05:20:46 <10217047>“숙부님, 저는 그 날 있었던 일을 정확하게 알아야겠습니다.”
“때때로 진실은 잔혹하지. 그런데도 꼭 알아야겠더냐?”
“예. 알려주십시오.”
세상이 꼭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자신은 진실을 알 의무가 있다. 더 이상은 진실을 외면할 나이가 아니다. 자신만을 바라보고 이끌어주기만을 바라고 있는 영지민들을 위하여 그 날 있었던 진상을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내 굳건한 의지를 느꼈을까. 숙부님은 미간에 주름을 만들고는 잠시 고민한다. 그렇게도 무거운 진실인가.
“오냐. 네 의지는 확인했다. 그럼 알려주마.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꿀꺽. 드디어 지금까지 몰랐던 그 날에 있었던 일이 밝혀지는구나. 나는 긴장하면서도 내가 몰랐던 진실을 안다는 희열감에 사로잡혔다.
“그 전에 일단 네가 알고 있는 정도가 어디까지인지를 들어보자꾸나.”
물로 입을 살짝 적신 숙부님이 말문을 여셨다. 그래. 그 날은 전혀 잊혀지지 않는 날이다. 선대 영주인 아버지와 그 뒤를 이었어야했을 형님이 비명횡사한 날이니까. 하지만 어쩌다가 돌아가셨는지는 알지 못 한다.
“누군가는 암살을 당했다고 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악마를 소환하다가 변을 당했다고도 합니다만… 저는 그걸 믿을 수 없습니다. 아버님과 형님은 올곧은 분이셨습니다. 결코 암살을 당할만한 적을 만들지도 않으셨고, 악마를 소환할 분들도 아니셨습니다.”
눈물이 흐른다. 이미 사랑하는 두 사람을 하늘로 돌려보낸지가 오 년이나 되어가거늘, 지금 당장 그 순간에 있는 듯 감정을 주체 못 하고 눈물을 흘려내고 만다.
그리고 얼마나 분했던가. 두 사람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 떠도는 소문들을 들으며 두 사람의 명예가 더럽혀지고 있는듯한 기분에 얼마나 화났던가. 그런데도 진실을 모르는 나는 더러운 소문을 뿌리는 그들에게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
너무나도 무력했다. 숙부님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너는 어리다는 이유로 진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얼마 전 성인이 된 나는 드디어 진실을 알 기회를 손에 넣은 것이다. - : 540 TranSlator◆KIN/wcd/ts (2288303E+6)2018-06-26(FIRE!) 05:32:50 <10217051>후우… 숙부님이 내 이야기를 차분히 들으며 한숨을 내쉰다. 머리를 싸매시며 고뇌하시는 모습. 그 정도로 무거운 진실이란 말인가.
“진실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물어두마. 너는 네 아버지와 형을 존경하느냐.”
당연한 걸 물으시는군요.
“네. 아버님과 형님은 제가 존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분들이셨습니다. 그 분들이 살아계셨다면 이 영지도 좀 더 풍요로웠겠지요.”
“그런가. 존경하는가….”
손가락으로 의자를 몇 번 두드린 숙부님은 결심했다는듯이 말문을 여신다.
“그렇다면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더라도 그 마음은 결코 변해선 안 된다. 두 사람은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한 순간의 실수로 평가해선 아니 된다.”
숙부님은 ‘실수’라는 단어에 힘을 주며 그리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돌아가신 게 한 순간의 실수 때문이라고…? 도대체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실수란 도대체 무엇인걸까.
“… 한 여자를 둘러싼 싸움을 하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거다.”
이때까지도 조금씩 흐르고 있던 눈물이 마를 정도로 충격적인 진실이었다. - : 545 TranSlator◆KIN/wcd/ts (2288303E+6)2018-06-26(FIRE!) 05:40:08 <10217059>“한 여자를 둘러싼 싸움이요…?”
말을 더듬었다. 그러니까 지금 숙부님이 하신 말씀은 부자(父子)가 한 여자에 빠져서 싸움을 벌였다가 사고로 함께 목숨을 잃었다는 말씀…. 두 분이 목숨을 잃은 게 여색 때문이라니. 전혀 상상치도 못 했던 진실이었다.
이래서 한 순간의 실수라고 표현하신건가. 충분히 존경하실 두 분이 여색 때문에 정신을 잃고 서로 죽이다니. 확실히 무거운 진실이라고 할 만했다.
이게 영지 바깥으로 흘러나간다면 죽은 두 분의 명예가 실추될 게 뻔했다. 귀족들이란 흠을 잡으면 그 흠을 크게 부풀리는 면이 있으니까.
“도대체 어떤 여자였길래 아버님과 형님이 두고 싸움을 벌이다가 죽어버린거죠.”
“… 그것은 너에게 너무나도 무거운 진실이다. 그 날 있었던 일의 진실은 이걸로 끝이다. 결코 그 여자의 정체를 궁금해하지 말거라. 네게 절대로 해가 되면 되었지, 득이 될 진실은 아니다.”
숙부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는 표현이었다.
“그럼 가마. 충격을 잘 추스르거라.”
숙부님은 나갔다. 후우… - : 556 TranSlator◆KIN/wcd/ts (2288303E+6)2018-06-26(FIRE!) 05:52:52 <10217073>그리고 그날 밤.
내 약혼자인 베로니카가 날 끌어안아주며 위로를 해주었다. 의기소침해있는 날 보고서는 자세한 사정도 듣지 않고 달래주었던 것이다. 아, 이 품은 언제나 안심된다.
아버님과 형님 두 사람이 돌아가셨던 밤에도 베로니카는 내 옆에서 나를 달래주었다. 눈물을 흘리며 끅끅대는 날 외면하지 않고 다가왔다. 그리고 괜찮아요? 힘들면 저한테 기대셔서 우세요, 라고 말해주었다. 기댈 곳을 잃은 나는 베로니카라는 새로운 기댈 곳을 얻어 버틸 수가 있었다.
“고마워. 베로니카.”
“아니에요, 도련님. 이것도 제가 할 일인걸요.”
그녀는 우리집의 사용인이었다. 하급 귀족의 방계인 베로니카는 내가 어릴 적부터 우리집에 사용인으로 보내져서 지금까지 내 옆에서 많은 걸 보살펴줬다. 자연스럽게 우리 사이엔 연정이 생겼고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여자와 함께 했다면 아버님과 형님도 그렇게 돌아가시지 않았을텐데… 어째서 한 여자를 두고 싸움을 벌였을까.’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다. 베로니카의 품 안에서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 존경하는 두 사람의 실수를 알게 되어서 슬펐지만, 사랑하는 그녀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나는 행복한 꿈으로 빠져들었다. - : 558 TranSlator◆KIN/wcd/ts (2288303E+6)2018-06-26(FIRE!) 06:03:04 <10217075>side.베로니카
베로니카는 잠든 자신의 어린 약혼자를 보며 감상에 빠졌다.
역시 자신에겐 이 사람뿐이었다. 처음 이 저택에 와 작은 도련님을 본 순간부터 아, 저 사람이 내 운명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도련님을 내 취향으로 키우기 위해서 노력했고, 작은 도련님의 취향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
… 그 과정에서 저택의 주인님과 큰 도련님이 내게 관심을 가지는 건 솔직히 예상 외였다. 자랑 같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름답게 피어나는 내 외모는 두 분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던 모양이다. 나는 전전긍긍했다.
이성으로서 접근해오는 두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포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말을 내뱉었다.
“죄송합니다. 저에게는 마음에 담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작은 도련님을 향한 연정은 결코 꺼트릴 수 없는 불이었다. 아무리 저택의 주인님과 그 뒤를 이을 큰 도련님이더라도 그걸 방해할 순 없었다.
그런데 어찌 알았으랴.
두 사람이 서로 너지, 하며 싸움을 일으켜 서로 죽고 죽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아… 나 때문에 친한 두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작은 도련님을 보며 나는 죄책감에 빠졌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구나….
그렇지만 슬퍼하는 도련님을 보며 나도 모르게 안아주고 말았다. 죄를 저지른 내가 할 일은 아니건만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그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내가 잘만 처신했더라면….
이미 흘러간 일은 어쩔 수 없었다. 돌아가신 주인님의 동생 분께선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내 잘못은 전혀 없고, 그 두 사람이 잘못한 거라며 두둔해주셨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말해야겠지. 아아, 사랑스러운 도련님. 과연 죄에 더러워진 저는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2018년 6월 25일 월요일
요람 단편빵 44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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