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의 보물 저장고: 고양이 시체를 보고 우는 아이

※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 심약한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그래도 보기를 원하신다면 열람을 눌러주세요

열람

닫기

: 837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0:28:41 <10700758>

　　　　　　　　　　　　　　 . . : ´: : : : : : : : ｀: .
　　　　　と　　と　　　. :´ : : : : : : : : 丶: : : : : :ヽ
　　　　　と　　と　 /: : : : : : : : : : : : : ‘，: : : : : :.
　　　　　　　と　　 .' : : : : : : : : : : |ヽ : : |､: :|: : : : :.
　　　　　　　　　　 |: : : : |: : : |: : : |　‘，:|─从 : : :.|
　　　　　　　　　　　: :/: :|: : : |─Ｖ´ 　|:.|斗ｬｾ }: : |
　　　　　　　　　　　Ｖ／:.',: : :|斗r圷ｧ |:.|　Vり {.: :.|
　　　　　　　　　　　j}-==r|: : : 　ﾋり　ﾚ､　"" }: : |
　　　　　　　　　　 .ハ.:.从|: : : | ""　　　　　　八: |､
　　　　　　　　　　/　‘，: : ',: : :|_　　､　ｧ　〈i:| :.',: ＼
　　　　　　　　　　ｰ､_ﾊ : : ',: : |i:i:＞　　__／、ﾞ|: : ﾏー- ､
　　　　　　　　　　　　 | | : : |: : |_/入n ／　 .}　| : : ',　　　ヽ
　　　　　　　　　　　　 | |: _ '|: : |{ ｰ‐Yv^ヽ　/}　.| : : :',
　　　　　　　　　　　　 | |:.|　|: : ||　 i:ﾘ|_|　∨j{　<| : : : ',　 |　 ‘，
　　　　　　　　　　　　〈,,|:.|　|: : |′ }　| | 　 j{　　.|: : : : '　 |
　　　　　　　　　　　 |:.|　|-rＬ__人 .| |　.j{　／l : : : : '　|　　 ‘，
　　　　　　　　　　　 |:.|　|＼　〉∧ | | j{ ／　 |:从ﾉ＼〉|
　　　　　　　　　　　 |:{　'　　＼〉 ∧|_|j{/　　　　　　　 |　　　 ‘，
　　　　　　　　　　 |:|/　　　 /　　＼〈_　　　　　　　　|＼
　　　　　　　　　 |/　　　 /: :＼　　ｏ｜　　　　　／L　ヽ _ノ　‘，
　　　　　　　　　　　　　|､　　　 |: : : |＼　　|　　　　／　　 {　〔´　　 |
　　　　　　　　　　　　 |: ＼　　ﾉ : : :|　　　 |　　　／　　　　ヽ　〉　　 |
　　　　　　　　　　　 |: : : :￣: : : : :} 　　　|　　　　　　　 ‘，|　　 |

이것은 어느 여름날의 이야기였다.
나는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연히 고양이 시체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나는 고양이가 죽어서 슬퍼하는 거라고 생각하고는
크게 신경 안쓰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다시 떠올려보니 뭔가 이상했다.

: 858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0:38:37 <10701012>

우선 난 왜 그 시체가 고양이라고 생각한 거지?
분명 그 시체는 정체를 알기 힘들 정도로 뭉개져서
슬쩍 보고 지나간 거로는 도저히 정체를 알 수 없었는데?
아니, 애초에 그건 정말 고양이였었나?
다시 생각해보니 고양이치고는 뭔가 좀 커다랗던데...

: 867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0:42:42 <10701110>

게다가 그 아이도 뭔가 좀 이상하던데?
그 아이 분명 후드를 쓰고 있었지? 어?
그러고 보니 난 후드를 쓴 그 아이의 뒷 모습만 봤는데?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나는 다시 나가서
내가 시체를 보았던 곳으로 향했지만
그 곳은 시체는커녕 핏 자국도 하나 없이 깨끗했고
물론 여자아이도 존재하지 않았다.

: 871 TranSlator (4167395E+6)

2018-07-23(모두 수고..) 20:43:54 <10701133>

헛것을 보았나.

: 873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0:46:27 <10701190>

나는 내가 헛것을 봤나? 요즘 기가 허했나 보다 하고
돌아서서 집으로 향하려는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서 고개를 돌렸고,
거기에는 아까 보았던 후드를 쓴 여자아이가 서있었다.

: 874 TranSlator (4167395E+6)

2018-07-23(모두 수고..) 20:47:05 <10701204>

무서워지기 시작했군요. 락온 당한 느낌이야.

: 882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0:50:44 <10701300>

나는 그 여자아이를 본 순간 다시 그 광경이 떠올랐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를 묻고자 다가갔다.
그리고 내가 거의 가까이 가자 여자아이는 내 왼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나는 무슨 일이 있는건지
확인하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몸은 공중으로 떴다가 다시 떨어져있었다.

: 886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0:56:04 <10701430>

그리고 우연인지 아닌지 내가 떨어진 장소는
내가 시체를 목격한 그 지점으로부터 약간 떨어진 지점이었고,
그 여자아이가 조용히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귓가에 속삭였다.
"아저씨, 아직 3번 남았어. 기대하고 있어.."

: 889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00:26 <10701569>

3번? 그게 무슨 말이야. 3번이라니...
나는 의문에 찬 목소리로 물었지만 그 아이는
그저 웃음기를 띈 얼굴로 3번 남았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나는 엉망이 된 몸을 억지로 일으켜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고,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에 내 눈을 의심했다.
그 여자아이가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 892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06:01 <10701762>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의문에 차있을 때에
그 여자아이는 이번에는 오른쪽을 가리켰고,
이번에는 속지 않는다는 생각에 바라보지 않았다.
그리고 내 몸은 또다시 공중에 떴다가 떨어졌다.
이번에는 아까보다도 더 강한 충격이었고,
내 몸의 뼈도 몇 군데 부러진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들었다. 그 여자아이가 하는 말을.

"아저씨 이제 2번 남았네. 다음에는 더 재밌을거야. 그럼 또봐."

: 894 TranSlator (4167395E+6)

2018-07-23(모두 수고..) 21:07:52 <10701821>

점점 무서워진다.

: 896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10:18 <10701884>

그 날 이후로 나는 그 여자아이를 마주칠까 두려워서
항상 주위를 살피면서 다니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수상한 사람을 보면 그 여자아이가 변장한 거는 아닐까
의심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내.주위에서는
나를 미쳤다고 손가락질 했지만 그들은 모른다.
앞으로 2번. 앞으로 2번인 거다. 뼈가 부러지는 것보다도
더 큰 충격을 받는 일이 2번이나 더 일어난다고.

: 902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18:09 <10702120>

그렇게 조심하면서 지냈고, 그 여자아이를 만나지 않는
날이 계속 되기에 잠시 방심했던 탓일까.
결국 나는 그 이상한 힘을 가진 여자아이를 만나고 말았다.
"아저씨. 오랜만이야. 그 때 다친데는 이제.괜찮아?"
그 아이는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인 양 나에게 물었고,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에-. 아저씨 대답 안 할거야? 아, 아저씨 삐졌구나?
화 풀어. 우리 같이 놀 만큼 사이 좋았잖아.
난 이 XX랑 같이 논 적이 없다.
오히려 괴롭힘 당했다면 또 몰라도.

: 905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23:00 <10702280>

그렇게 내가 아무 말 없이 노려보기를 계속하자
그 아이는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었다.
"히히히히히히. 아저씨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다.
'이번에는 또 어떤 짓으로 날 괴롭히려는 거지?'같은
쓸데없는 생각 하는거지? 걱정마. 이번에는 떠오른다던가
그런거 없으니까."

: 919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30:04 <10702483>

그 말을 끝으로 그 아이는.손가락을 아래로 향했고,
나는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전과는 다른 느낌에 이게 뭐지? 하고 생각하던 그 순간에
내 몸은 균형을 잃었다. 그리고 평소보다 몇 배나
중력이 강하게 느껴져서는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졌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 그때
"아저씨.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아직 더 있다고"
라는 여자아이의 소리가 들렸다..

: 934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37:02 <10702714>

그 말을 듣고 한껏 긴장해서는 주위를 살폈지만
아무 것도 없었고, 혹시 모른다고 대비를 하고 있자
비웃음이 들렸다. "히히히히히. 뻥인데요. 속았지?"
그 말을 들은 나는 여자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달려들었고,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차에 치여서는
내 등 뒤의 벽을 향해 날려졌다.
그리고 들었다. 그 끔찍한 목소리를.

"자동차는 아저씨가 아쉬워하는 것 같길래 보너스야. 그럼 이제 1번 남았네? 다음이 마지막인가? 아쉬워라.

: 952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43:04 <10702911>

그 사고로 나는 온몸에 복합골절을 입어서
전치 15주의 부상을 입었고, 입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그리고 밤마다 그 여자아이가 나타나는 꿈을 꾸면서
잠을 설쳐서 잠도 제대로 못자 회복도 늦어져서는
병원에 입원한 지 반년이 되어서야 겨우 퇴원할 수 있었다.

: 960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46:10 <10703022>

그리고 퇴원을 하던 날 나는 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 여자아이를 처음 보았던 그 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왜였을까. 왜 나는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던 걸까.

: 980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1:49:29 <10703137>

그리고 누구나 예상가능하듯이
내가 처음 그 아이를 목격한 그 장소에서 만났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 아이를.

: 15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2:05:26 <10703668>

나는 그 여자아이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는
처음 만난 그 날을 떠올렸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절대로 관심을 가지지 않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이제 와서는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을 테지만. 그러했다.

: 33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2:12:30 <10703898>

그리고 그 아이가 우는 얼굴을 한 채로 손을 위로 향했고,
나는 이게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고개를 들어 올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하늘이 반짝 거리더니 내 위로 무언가가 떨어졌다.
나는 고통에 잠시 정신을 잃었고,
다시 정신을 차리니 내 기억 속의 그 모습이 재현되었다.
나는 온 몸이 산산히 조각나서 고양이만한 크기만 남아있었고
내 앞에서 여자아이는 그때 본 것처럼 울고있었다.

: 44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2:22:50 <10704224>

나는 그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고, 잠시 뒤에 한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다..
나는 도움을 요청하려고 입을 열려고 했지만
입은 열리지 않았고, 그 남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 남자가 지나가고 나자 여자아이는 울던 얼굴에서
조금씩 입꼬리가 올라갔고, 완전히 올라간 후 말했다.
"아저씨. 이걸로 끝이네. 그 동안 수고했어. 이미 살아날 가능성은 없겠지? 아저씨랑 노는거 재밌었는데 아쉽다.히히히히히."

: 49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2:27:19 <10704379>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점점 의식이 희미해졌고,
말도 안 들리기 시작한 것이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아예 모든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때에
깨달았다. 이것이 죽음이라는 것을...

: 69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2:36:29 <10704736>

다시 눈을 뜰 수 있게 된 곳은 한 여성의 뱃속.
즉, 어머니의 뱃 속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5개월 뒤
나는 태어났고, 점차 전생의 기억은 다 잊기 시작해서
이제는 내가 전생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어느 여름날 우연히 고양이가 죽어있는 것과
그 옆에서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한 나는
고양이를 묻어주려고 다가갔고, 그 아이가 말했다.

아저씨 이번 생에는 전생처럼 안 죽겠네. 축하해."

: 71 TranSlator (4167395E+6)

2018-07-23(모두 수고..) 22:37:01 <10704755>

과연 고양이를 묻어줬어야했었나.

: 79 카운슬러 (6417314E+6)

2018-07-23(모두 수고..) 22:40:58 <10704869>

이걸로 나의 이야기는 끝이다. 아, 전생에 대해서는
그 아이가 선물이라면서 기억나게 해준 거다.
만약 내가 그 때에 묻어주려고 생각하지를 않았다면...
말하기도 싫네.

그런데 요즘 왠지 고양이들을 보면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fin-

: 80 TranSlator (4167395E+6)

2018-07-23(모두 수고..) 22:41:37 <10704888>

의미심장하게 끝났다.

요람의 보물 저장고

2018년 7월 23일 월요일

고양이 시체를 보고 우는 아이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이 블로그의 전체 페이지뷰